일. 십. 백. 천 .... 천원
다록(多錄) / 2009/06/20 00:26
아침 출근하는 길 직장동료를 마을버스 안에서 만났는데....버스카드에 돈도 없고 잔돈도 없다면
나에게 천원을 빌려 갔다. 그 후 고맙다면 나에게 천원과 함께 커피를 건네주더라...
사실 요새 커피를 끊어서 먹을까 말까 망설였지만, 그분 성의가 고마워 올만에 커피를 먹었다.
그렇게 천원은 나에게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퇴근길 지하철 안,,,
일 때매 머리가 복잡해져 있는데~~ 어디선가 어떤 여자분의 목소리가 무지 크게 들린다.
그리고 점점 가까이 들리기 시작한다.
그 목소리는 동생이 아프다면, 껌을 사달라고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목소리였다.
지하철 안에서 이런 일들은 많이 볼 수 있지만, 이 여자분은 좀 달랐다.
종이를 띡 하니 던지고 수거해 가는 사람도 아니었고, 노래를 부르며 지나가는 사람도 아니었고,
앞에 와서 가만히 손을 내미는 사람도 아니었다. 앉아있는 모든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앞에
다가가 도와달라고 말하는데 나름 양해도 구하고 미안하다는 인사말과 함께 그렇게 계속적으로
앉아 있는 모든 이에게 부탁을 하는데, 몸도 불편해 보이고 너무나도 안쓰러워 보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르는 척...다들 딴 짓을 한다.
그리고 잠시 후 내 앞에 와서 양해를 구하고 도와달라 말하고 있다.
난 천원을 주고 자일리톨 껌 한통을 받았다.
그렇게 아침에 커피와 함께 돌아온 천원은 다시 나갔다.
오늘 나의 천원은 마을버스에서 당황하던 직원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고,
목 터져라 도움을 청하던 그녀에게도 작은 도움이 되어 천원 이상의 많은 가치를 한 것 같다.
어디서 왔을지 모르는 나의 천원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돌아다니면서 좋은 가치로 쓰이길 바란다.
사람은 조금 더 가지고 있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나눠 줄 수 있다는 게 있을 때 더 행복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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