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베트남 봉사] 비가 내리던 트라미
다록(多錄) / 2010/02/11 21:48
도착한 다음 날부터 계속 비가 왔다.
베트남의 기후가 습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날씨는 아주 좋았다. 긴 티를 입어도 덥지 않는 정도? 그러나 베트남의 날씨치고는 추웠는지 겨울옷을 입은 베트남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위 사진은 트라미에 있는 학교에 음악회를 방문하고 다녀오는 길에 찍은 흔들린 사진인데 내가 베트남에서 찍어 온 사진 중에 두 번째로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아마 이때는 내 손이 흔들린 게 아니라,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찡했던 가슴이 뭉클해서 흔들렸던 것 같다. 파란 바지를 입은 아이를 보면 까치발과 손을 한껏 하늘 위로 쳐들어, 우리 측 관계자를 위해 우산을 씌어주는 모습이다. 정말 훈훈하지 않나? 우리는 아이들과 1시간 정도 잠깐 있었을 뿐인데, 그 사이 아이들은 우리에게 저렇게 과한 사랑을 베풀어주었다. 이런 찡한 장면을 나밖에 못 본 게 아쉬울 뿐이다. 과한 사랑을 받았던 관계자도 정신이 없었던지 몰랐다고 한다. 그날 내린 비는 보슬보슬 오던 이슬비 정도 였는데...
이번 봉사활동은 청소년 봉사단 해피 프렌즈 우수 셀과 함께 했는데 평소에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서 얻을 수 있던 우수 봉사 학생들에게 주어졌다고 한다. 이번 시간이 그 아이들에게도 뜻 깊은 시간이지 않았을까? 요새 중고등 학생은 좀 무서운게 세상이라.. 조금 겁도 났지만 ^^; ㅎㅎㅎ 그래도 아이들은 아이들인지 어린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다. 어설픈 마술을 보여주던 모습, 베트남어를 적어와 대화를 시도해보는 모습, 휴대폰으로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들..
어린 나이에도 남을 도울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그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 믿어본다.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 영원히 간직할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줘야 하는데... 나는 앞으로 더 반성하고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그리고 기억나던 해피프렌즈 친구 중에 민주라는 아이
내 친구 설화가 어렸을 때 저런 모습이지 않을까 하던, 순수하고 귀엽던 모습을 가진 아이가 버스 안에서 항상 내 옆에 말동무를 해줬는데 정말 설화랑 닮은 모습에 어색하지 않고 익숙해지면서 친근해지기까지~ㅎㅎ
(내 맘대로 민주 사진을 올려도 되는지.. 언니가 민주 너무 귀여워서~~올린다!! )
(사진 절대 불펌 금지!! 주인장의 승낙 없이 절대 퍼가실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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